2023 회고

27 Dec 2023

알차지만 속은 조금 비어보이는 2023 개발자 회고

2023년 5년차에 진입하게된 회사생활 시작 이후로 가장 알차게 보낸 한해를 돌아봅니다.

✅ 작년 회고에 작성한 해보고 싶은 것들 중 이거는 진행했다!

가짜연구소 빌더 (스터디, 운영진)으로 6기 CPython 파헤치기, 7기 Rust 기초 스터디를 진행 및 PseudoCon 행사 운영에 참여

가짜연구소 6기 빌더 CPython 파헤치기

cpython_book

현재 주로 업무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Python이기 때문에 인터프리터의 기반이 되는 코드를 보면 조금 더 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먼저 가지고 있었고 혼자서는 도저히 진행하지 않아 가짜연구소에서 스터디를 개설하여 진행.
스터디원들과 각자 사용하는 Python 개발 관련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고 함께 공부하면서 서로 이해한 것도 나누면서 여러가지로 Python과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스터디.

가짜연구소 7기 빌더 cheese-cRust (Rust 기초)

cheese_cRust

어쩌다 Rust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는데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 이나 성능 등에 매우 흥미를 느꼈고 재미로 시작해보고 싶어 스터디를 개설하여 진행.
Rust에 흥미를 가진 스터디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이때 나오는 다양한 언어에 존재하는 특성과 Rust만의 특성, 다른 언어와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Rust 하나만 공부했다기보다는 다방면으로 스쳐가듯 공부할 수 있었던 스터디.


❌ 해보고 싶다고 작성하고 하지 않은 것

cheese_cRust

영어공부.. 여전히 듀오링고 출석체크는 열심히 하는중…
하지만 막연하게 하고싶다이고 목표가 없는 상태.
듀오링고가 의미가 있냐면 아주 조금있음.

그 외에 프로젝트 두 가지정도 작성했었는데 하나도 하지 않음…


🙄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키워드 요약: CPython 파헤치기, cheesecRust, PseudoCon,

가짜 연구소 빌더 (운영진) 활동

위에 작성한 것과 같이 6기 CPython, 7기 Rust 스터디를 운영.

cheese_cRust

6th PseudoCon에서 파이썬의 비밀: 그 안에는 어떤 마법이 있을까? 라는 제목으로 CPython 파헤치기에서 공부한 내용을 요약하여 발표를 진행
네트워킹 부스를 담당하여 많은 개발자 및 개발 지망생들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담당.

cheese_cRust

7th PseudoCon에서 연속으로 네트워킹 부스를 담당
행사 기획하시는 분이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약 5일간 행사용 Bingo 웹페이지를 개발.
좋은 기획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svelte-kitpython fastapi를 사용하여 개발하였고 빌드 및 배포는 김수현님이 git action과 oracle cloud를 활용하여 진행해주셨음.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내가 고른 3가지 나의 특성을 상대에게 줘서 빙고를 채울 수 있는 방식으로 네트워킹에서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 성과를 낼 수 있었음.

그 외에도 빌더 모임, HP 후원으로 진행된 홈커밍데이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이 모든 것은 가짜연구소를 만들어주신 김찬란님의 덕입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여 발전하는 2023년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데브루키 참여

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초중급 게임 개발자 스터디 데브루키.
올해는 자동화 히스토리, 협업 코드 퀄리티를 높이는 도구 for Python + 최근에 핫한 언어 소개 등 간단한 주제로 2번의 발표만 진행하였다.
시간나면 한 번씩 참여하여 인사이트를 얻는 중.

그 외에 행사 참여

Pycon KR 2023, Unity Tropical Night, Cloud Native Sustainability Week in Seoul, HMG Developer Conference, Megathon: DNB Tech Quest,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체험형 DevOps/MLOps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
바쁘게 살다보니 모든 행사의 후기를 정리하지 않음. 참여에만 의미를 둘 것이 아닌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경험했는지 정리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이 아쉬운 부분.

기억에 남는 것만 짧게만 정리한다면

Pycon KR 2023 에서는 python 개발자들이 이렇게 많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행사의 구성이나 부스, 세션 등 다양하게 즐기면서 python 활용에 대한 부분, 서비스 구성 및 개발에 대한 부분, Rust와 연동하는 python 등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던 시간.

Megathon: DNB Tech Quest 는 DevOps 해커톤으로 Megazon Cloud에서 주최하여 AWS, Terraform, gitlab을 활용하여 주어진 시스템을 구성하는 대회. 사실 Cloud와 IaC 는 처음 사용해보았기에 또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었고 뒷풀이에서는 주최사 직원 및 각 회사의 DevOps, SRE를 만나서 경험을 나눌 수 있었던 행사였다.

회사에서는 내실 다지기

언제나 회사 이야기는 대외비로 상세하게 쓸 수는 없으나, 위와 같은 경험들을 가지고와서 회사에 적용하여 팀의 개발 문화를 발전시키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많이 가졌었던 것 같다.
작년에 썼던 CI 대통합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새로온 사람도 쉽게 작업에 투입할 수 있으며 작고 큰 다양한 변경 요청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내부 개발 환경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CI 개발에 주로 python을 사용하는데 개발 환경 부분에서는 black formatter를 도입, ruff 정적 분석 도구 도입, unittest를 시험삼아 작성해보고, pytest로 바꿔보면서 코드 퀄리티 개선에도 많이 힘을 썼다.


😅 부족했던 것

많이는 했지만 속이 꽉차지 못한 느낌

정말 많은 스터디 시간을 보내고, 행사에 참여하였지만 내것으로 만든게 얼마나 있냐면 잘 모르겠다. 하는 것 만으로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제대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쳐가듯 읽은 책 몇권 있지만 기억나는 것은 적음

회사 지원으로 많은 개발서적을 구매하였고 읽었지만 기억에 남기지는 못하였다. 일단 읽어야지 느낌으로 접근을 한게 가장 큰 잘못이었던 것 같다. 위 주제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제대로 읽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다짐한다.

아직도 정하지 못한 앞으로의 방향성

잠깐 완전히 DevOps 계열로 갈까 했으나, 너무 회사마다 성격이 다른데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는 회사는 대부분 인프라 운영의 성격이 너무 강하다. 나는 개발이 좋고 문제를 찾고 개발로 해결하는게 좋은 사람임을 다시 알게 된 부분이 있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여전히 고민이 된다. 개발이 있다면 어디든 가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24년은 개발을 방향성으로 잡고 움직여볼까 한다.

소통

회사에서 지금까지는 열심히 받은 일 처리하고 혼자 적당히 생각하고 괜찮겠지 싶은거 팀장님, 실장님 등과 이야기만하여 빠르게 처리하면서 혼자 열심히 해왔다는 느낌이었다. 올해 다양한 도구를 도입해보고, 프로젝트도 개발해보면서 팀원들과 소통, 또 우리가 만든 기능을 사용하는 부서와의 소통 등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여태까지는 나라는 개인에게 집중이 되어있었다면 24년부터는 팀, 실, 그리고 회사. 더 넓게 보고 소통하여 성장을 하고자 한다.


🐉 2024년에 해보고 싶은 것

언제나 하고 싶은 것은 많다.

가짜연구소 위원회, 활동 지속

가짜연구소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다음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얻었던 것을 가져갔으면 하기에 위원회로 지원 예정. 위원회가 되면 더 많은 부분을 서포트하여 다양한 개발자들이 계속 참여하고 싶은 커뮤니티로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
멤버로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지만 스터디를 계속 진행할지 다른 형태로 프로젝트를 해볼지 고민되는 부분도 있다.

Pycon KR 2024 준비 위원회

Pycon도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고 들었고 23년에 위원회의 존재를 알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었다. 올해는 여기에 참여하여 1년에 한 번있는 언어 행사중 가장 큰 행사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 가짜연구소에도 괜찮은 것은 적용해보고 싶다. 또 여러 분야에서 python으로 개발하는 개발자들과 행사를 만들어가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네트워킹용 빙고 앱 서비스화

7th PseudoCon에서 개발했던 네트워킹 빙고 앱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빙고판도 고정이었고, 내용도 고정이었던 부분을 퀴즈앤과 비슷한 느낌의 빙고 서비스로 발전시켜보고 싶다.

UEFN으로 포트나이트 맵 개발

포트나이트를 좋아하고 가끔 플레이하는 유저이자 개발자로써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를 통하여 재밌는 맵을 개발하여 등록해보고 싶다.

오픈 소스 기여

항상 생각만하고 기여 할만한 수준의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는 찾지 못한 상황. 나름 23년에 git을 사용하면서 fork, branch, pull request 등 과정을 스터디에 공용 문서에 적용해보고 빙고 프로젝트에서도 활용해보면서 준비를 해왔고 이제는 시작만 하면 될 것 같다.

비주얼 프로그래밍 형태의 매크로 APP 개발 (QA 자동화 기반 작업)

작년에 블루프린트 형태로 작성한 내용. 올해는 위 도구를 필요로 하는 팀과 소통을 강화하여 진짜로 진행하고 싶다. 어떤 부분이 생산성을 올려주고 불편함을 감소시켜줄지 논의를 통하여 기획하고 결정하여 진행해보고자 한다.


🔀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방향성

다양하게 했지만 속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한해인 만큼 24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속이 꽉찬 느낌의 성장을 해야겠다.
책 한권을 봐도 그냥 보고 넘어가는게 아니고, 행사를 참여해도 참여한것에 의미를 두지말고 모든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진짜 너무 정신없이 사라진 23년, 작년에 풍족한 내용을 쓸 수 있는 한해를 원했던 만큼 정말 풍족하게 활동하여 이뤄낸 회고. 내년엔 겉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속이 탄탄한 회고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올해도 회고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ublished on 27 Dec 2023